비즈니스 클래스스타얼라이언스에게안 항공

에게안 항공 비즈니스 클래스 – 이코노미보다 훨씬 더 좋을까요?

Share this article

에게안 항공은 유럽 내 이코노미 클래스 서비스의 기준을 꽤 높게 설정하고 있으며, 이들의 서비스를 직접 경험해 본 후 비즈니스 클래스는 어떨지 무척 궁금해졌습니다. 에게안 항공은 원하는 금액을 제시하고 더 높은 입찰자가 없으면 해당 금액으로 업그레이드를 받을 수 있는 비즈니스 클래스 입찰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저는 허용된 최저 입찰가인 70유로로 입찰했고, 업그레이드에 성공했습니다. 😁

체크인

아테네 공항의 에게안 항공 체크인 카운터

에게안 항공은 비즈니스 클래스 승객을 위한 전용 체크인 구역과 스타얼라이언스 골드 회원을 위한 별도의 줄을 마련해 두고 있습니다. 대기 줄은 다소 길었지만 생각보다 빠르게 줄어들었습니다. 체크인 과정에서 큰 문제는 없었지만, 속도를 더 높일 수 있도록 셀프 수하물 위탁(셀프 백드롭) 서비스가 있었으면 좋았겠다는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또한 에게안 항공 비즈니스 클래스 승객은 헬싱키나 아테네 등 일부 공항에서 보안 검색을 더 빠르게 마칠 수 있는 패스트트랙 라인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라운지

아테네 공항의 이른바 ‘솅겐 구역 내(intra-Schengen area)’ 또는 B홀에 위치한 에게안 항공 비즈니스 라운지는 꽤 실망스러웠습니다. 라운지에 입장하며 입구에 있는 직원에게 인사를 건넸지만, 아무런 반응이 없었습니다. 그녀는 한마디도 하지 않은 채 제 탑승권만 스캔하고는 친구와 계속 수다를 떨더군요. 환영의 말도, 인사도, 심지어 미소조차 없었습니다. 은근하고도 조용한 ‘엿 먹어라’라는 태도가 에게안 비즈니스 라운지에서 받은 첫인상이었습니다. 💩

에게안 라운지의 하나같이 무맛인 여러 페이스트리들

푸드 섹션은 대부분 맛이 똑같은 페이스트리 위주로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하지만 음료 선택지는 꽤 다양했고, 바리스타가 상주하며 주문에 따라 커피를 직접 내려주기도 했습니다. 음료 측면에서는 누구나 만족할 만한 구성을 갖추고 있었는데요. 주스(착즙 생과일주스 포함), 커피, 차, 탄산음료, 와인, 보드카, 맥주 등 없는 게 없었습니다. 음식 수준도 음료만큼만 되었더라면 좋았을 텐데 말이죠.

에게안 비즈니스 라운지의 음료들

라운지는 다소 협소했고, 90년대 이후로 리모델링을 애타게 기다려온 듯한 모습이었습니다. 편의시설도 거의 전무했습니다. 화장실은 리셉션 옆에 위치해 있었으나 제가 머무는 내내 ‘청소 중’으로 폐쇄되어 있었습니다. 결국 출발 전 화장실을 이용하지 못했고, 이는 여행 중 나중에 큰 화근이 되었습니다. 😵💫 왜 루프트한자 같은 다른 스타얼라이언스 항공사들이 아테네 공항에 자체 라운지를 두고 있는지 바로 이해가 되더군요.😄

에게안 항공 비즈니스 클래스

비행기가 아직 지상에 머무는 동안 물, 오렌지 주스, 스파클링 와인의 세 가지 웰컴 드링크 옵션이 제공되었습니다. 단거리 노선에서는 보통 웰컴 드링크가 생략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인상적인 부분이었습니다.

에게안 항공 비즈니스 클래스 웰컴 드링크

기내식은 두 가지 종류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었습니다. 아침 비행편이었기 때문에 조식 메뉴로 오믈렛과 치즈 브레드가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식사와 함께 매우 신선하고 맛있는 과일이 제공되었는데요. 그리스 농업에 무슨 비결이 있는지는 몰라도 정말 훌륭했습니다! 그리스에서 자란 작물은 제가 평소 먹던 것보다 훨씬 풍미가 좋았습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치즈 브레드는 상당한 실망감을 안겨주었고 다 먹지도 못했습니다.

에게안 항공 비즈니스 클래스에서 제공된 아쉬운 기내식

이코노미와 마찬가지로 비즈니스 클래스에서도 다양한 음료를 무료로 즐길 수 있습니다. 특히 비즈니스 클래스에는 에게안 항공의 와인 리스트가 따로 구비되어 있어 여러 옵션을 제공합니다. 또한 미니어처 보틀 대신 정규 크기의 와인 보틀에서 직접 서빙됩니다.

반가운 장점 중 하나는 에게안 항공이 비즈니스 클래스 승객에게 비행 내내 무료 초고속 와이파이를 제공한다는 점입니다. 이는 훌륭한 혜택이며, 일부 구간에서 음영 구역이 있을 수 있지만 와이파이 속도와 연결 상태도 준수했습니다. 서비스는 T-Mobile을 통해 제공되며 와이파이에 연결하기 전 이용약관에 동의해야 합니다.

착륙 전 커피 한 잔과 초콜릿보다 더 좋은 건 없죠

그리고 드디어 공항에서부터 참아왔던 급한 볼일을 해결할 순간이 왔습니다. 화장실에 들어가 있는데 승무원들이 문을 쾅쾅 두드리기 시작했습니다. 네, 제가 시간을 좀 끈 것은 맞지만, 라운지 화장실을 추후 공지가 있을 때까지 닫아둔 에게안 측 잘못도 있습니다(화장실 청소를 한 시간 동안이나 했다는 건 도저히 믿을 수 없으니까요). 밖으로 나와 보니 저를 화장실에서 쫓아낸 이유는 기장님이 화장실을 써야 했기 때문이었습니다. 🤦 기장님이 10분도 못 기다리실 정도라면 방광 검사를 한번 받아보셔야 하는 게 아닐까요. 🤷🏼♂️

어찌 되었든 승무원들은 친절했고 필요할 때마다 적극적으로 도움을 주었습니다. 출발 전 음료부터 기내식 서비스, 착륙 전 초콜릿 제공까지 지속적인 케어를 받는 듯한 느낌도 들었습니다.

총평

에게안 항공은 이코노미 클래스 경험으로 눈높이를 워낙 높여놓았기에, 비즈니스 클래스에 대한 제 기대감 역시 무척 컸습니다. 아마도 이런 높은 기대감 때문인지 다소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라운지는 전혀 기대에 미치지 못했으며, 공항 내에는 이코노미 클래스 승객이 20~30유로의 입장료를 내고 이용할 수 있는 비슷한 수준의 다른 라운지들도 있습니다. 비즈니스 클래스 기내식은 다른 비행편에서 먹었던 이코노미 클래스 샌드위치보다도 못했던 것 같습니다. 더 넉넉한 수하물 허용량이나 더 많은 에게안 마일리지가 필요한 것이 아니라면, 당분간 에게안 항공 비즈니스 클래스는 건너뛰어도 좋을 듯합니다.

에게안 항공 이코노미 클래스 탑승기 – 기대 이상의 기분 좋은 발견
핀에어 유럽 노선 이코노미 클래스 탑승 후기: 과연 어떨까?

Latest posts

[the_ad id=”9214″]

You May Also Lik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