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프트한자는 아마도 유럽에서 가장 저렴한 비즈니스 클래스 항공권을 제공하는 항공사 중 하나일 것입니다. 루프트한자 비즈니스 클래스가 핀에어 이코노미 클래스보다 더 저렴하게 판매되는 모습을 심심찮게 볼 수 있을 정도니까요. 루프트한자의 초특가 P 운임 클래스 덕분에 유럽 굴지의 대표 항공사 비즈니스 클래스를 합리적인 가격에 득템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주의해야 할 점이 있습니다. 스타얼라이언스 프로그램 중 하나로 마일리지를 적립할 경우, 이코노미 클래스에 탑승했을 때보다 훨씬 적은 마일리지를 받거나 최악의 경우 마일리지가 아예 적립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P 운임의 루프트한자 비즈니스 클래스가 루프트한자 자체 이코노미 클래스보다 더 저렴하게 풀리는 경우도 종종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납득이 가기도 합니다. 😯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처럼 매력적인 특가 가격은 필자가 루프트한자 비즈니스 클래스를 기꺼이 추천하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입니다.

공항 서비스
전용 체크인 카운터(우선 체크인)와 패스트트랙 보안 검색은 루프트한자 비즈니스 클래스 이용 시 누릴 수 있는 유용한 혜택입니다. 이 덕분에 공항 이용의 핵심 혜택인 비즈니스 라운지로 훨씬 빠르게 향할 수 있죠. 루프트한자는 취항하는 대부분의 공항에 자체 라운지를 보유할 만큼 규모가 크며, 스타얼라이언스 회원사이기 때문에 다른 동맹 항공사의 라운지도 함께 이용할 수 있습니다.

루프트한자는 우선 탑승 혜택도 제공합니다. 물론 운이 좋은 날에 한해서 말이죠. 공항 지상 직원들이 우선 탑승 안내를 건너뛰고 승객들을 한 번에 탑승시키는 경우가 꽤 흔합니다. 수하물 우선 처리 역시 마찬가지여서, 짐이 가장 먼저 나올 수도 있지만… 운이 나쁘면 맨 마지막에 나오기도 합니다.
기내식 및 음료 서비스
핀에어와 마찬가지로 루프트한자 역시 서비스 수준을 축소한 항공사 중 하나입니다. 아침 시간대에는 선택권 없이 단일 메뉴 한 가지만 제공됩니다. 반면 점심과 저녁 시간대에는 메뉴판에서 원하는 기내식을 고를 수 있습니다. 제공되는 기내식의 퀄리티는 좋지도 나쁘지도 않고 편차가 큰 편이라, 어떤 음식을 받게 될지는 순전히 복불복입니다. 또한 특정 식단 제한이 있다면, 아침 비행편 탑승 시 사전에 특별 기내식을 반드시 주문해 두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원치 않는 단일 메뉴만 먹어야 할 수 있습니다.


음료의 경우 일반적인 음료 뷔페처럼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습니다. 주스, 탄산음료, 커피, 차, 맥주, 와인, 독주류까지 없는 것이 없습니다. 한 가지 좋은 점은 루프트한자 승무원들이 매우 세심하여 음료를 더 드시겠냐고 자주 물어봐 준다는 것입니다. 또한 비행 중간에 초콜릿과 사과를 나눠주어 서비스가 끊기지 않고 이어진다는 느낌을 줍니다.

인터넷 및 모바일 앱
솔직히 루프트한자의 앱은 과거에 완전히 멈춰 있는 듯합니다. 대형 항공사가 이런 수준의 모바일 앱을 제공한다는 건 변명의 여지가 없습니다. 앱은 기본적으로 웹페이지를 랩핑한 것에 불과하며, 버그가 잦아서 탑승권을 제시하려는 바로 직전에 튕겨버리기도 합니다. 연결편 알림을 보내주기는 하지만 일관되지 않으며, 탑승구 변경 알림을 무심코 닫아버렸다면 앱 내에서 그 정보를 다시 찾아내기란 하늘의 별 따기입니다.

루프트한자는 기내 Wi-Fi를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루프트한자 비즈니스 클래스를 4번이나 탑승했음에도 Wi-Fi가 장착된 기체는 단 한 대도 없었습니다. 심지어 저비용 항공사(LCC)들조차 기내 Wi-Fi 서비스를 도입하기 시작한 마당에 꽤나 당혹스러운 부분입니다. 😳 또 다른 불편한 점은 비즈니스 클래스 좌석임에도 전자기기를 충전할 수 없었다는 것입니다. 전원 콘센트도, USB 포트도, 그 어떤 충전 수단도 없었습니다.
운 좋게 Wi-Fi가 지원되는 기체를 타더라도 무료 인터넷은 제공되지 않아 아쉽습니다. 마일즈앤모어(Miles & More) 회원은 30분간 무료 메시지 전송이 가능하지만, 일반 승객은 비행 내내 메시지만 전송하는 데 3유로, 스트리밍이 제외된 일반 인터넷은 7유로를 결제해야 합니다. 스트리밍과 VPN 이용 시에는 12유로입니다. 요금 자체가 터무니없이 비싼 것은 아니지만, 명색이 비즈니스 클래스인데 조금 너무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총평
루프트한자 비즈니스 클래스는 전반적으로 무난한 편입니다. 기내식은 괜찮을 때도 있고 아닐 때도 있어 복불복에 가깝습니다. 핵심 장점은 루프트한자가 제공하는 압도적인 가격 경쟁력에 있으며, 이 가성비 덕분에 수많은 경쟁사들 사이에서도 루프트한자 비즈니스 클래스를 높게 평가하게 됩니다. 위탁 수하물이 많다면 이코노미 클래스보다 무료 수하물 허용량이 훨씬 넉넉한 P 운임 비즈니스 클래스를 이용하는 편이 도리어 더 경제적일 수 있습니다. 다만, 마일리지 적립이 주된 목적이라면 P 운임은 무조건 피하시기 바랍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