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월드(oneworld) 제휴 항공사들은 대부분 런던 히드로 공항(LHR) 터미널 3을 이용합니다. 만약 영국항공을 탑승하신다면 대부분 터미널 5에 있는 영국항공 퍼스트 클래스 라운지를 이용하시게 될 텐데요. 그 외 대부분의 제휴 항공사나 일부 영국항공 항공편의 경우, 히드로 터미널 3에서 원월드 에메랄드(Emerald) 티어 회원에게 캐세이퍼시픽 퍼스트 클래스 라운지가 아마도 최고의 선택일 것입니다. 오늘 이 럭셔리한 라운지를 직접 방문해 볼 기회가 생겼는데요, 과연 실제로 어땠는지 함께 살펴보시죠. 🤓
위치
히드로 공항 터미널 3은 꽤 넓고 길을 찾기가 다소 복잡합니다. 다행히도 거의 모든 라운지가 한 구역에 나란히 모여 있어, 라운지 안내 표지판만 쭉 따라가시면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캐세이퍼시픽 퍼스트 클래스 라운지는 라운지 구역의 ‘C’ 게이트를 통해 입장하실 수 있습니다. 퍼스트 클래스와 비즈니스 클래스 라운지가 같은 입구를 사용하고 있어 헷갈릴 염려가 전혀 없습니다.

인테리어 및 분위기
라운지 규모는 다소 아담한 편이라 금방 붐비지만, 인테리어는 정말 훌륭합니다! 안락한 좌석이 넉넉하게 마련되어 있고 따뜻한 느낌의 우드톤 마감재가 돋보여 한층 더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차분하고 편안한 분위기로, 이 터미널에 있는 원월드 퍼스트 클래스 라운지 중 단연 최고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이닝 및 음식
이 라운지에서는 즐길 수 있는 음식이 매우 다양합니다. 알라카르트(à la carte) 단품 요리를 주문해 즐길 수도 있고, 뷔페에서 간단한 스낵을 가져다 먹을 수도 있죠. 든든한 식사를 원할 땐 격식 있는 다이닝을, 가벼운 간식을 원할 땐 뷔페를 이용할 수 있으니 진정한 퍼스트 클래스 라운지의 정석이라 할 수 있습니다.
알라카르트 (단품 주문 요리)

문제는 라운지의 혼잡도에 비해 다이닝 공간이 너무 협소하다는 점입니다. 저는 운 좋게도 다이닝 구역이 거의 비어 있을 때 도착했는데요. 전채 요리를 먹고 있을 무렵에는 이미 만석이 되어 대기 예약을 걸어야 할 정도였습니다. 이 라운지를 제대로 만끽하고 싶으시다면 일찍 방문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패딩턴역에서 얼리 체크인과 수하물 위탁을 미리 마칠 수 있으니 일찍 오시는 것도 크게 부담스럽지 않으실 겁니다.

캐세이퍼시픽의 홈 허브 플래그십 라운지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메뉴 구성이 꽤 알찹니다. 다만 아쉬웠던 점은 주문했던 모든 요리가 너무 오버쿡되었거나 반대로 덜 익어 나왔다는 것입니다. 구성은 좋았으나 조리 완성도가 아쉬웠습니다.



그래도 디저트만큼은 정말 환상적이었습니다! 다행히 하나는 제대로 성공했네요. 다이닝 구역이 너무 붐비면서 음식 퀄리티에 영향을 미친 것인지, 아니면 원래 이런 수준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뷔페
단품 식사를 마친 후에는 뷔페 코너를 둘러볼 수 있습니다. 뷔페 공간도 고급스럽게 꾸며져 있으며 맛있는 핑거푸드와 스낵이 알차게 준비되어 있습니다. 아쉬웠던 다이닝 경험을 만회할 시간입니다!


음료 및 주류
생수, 주스, 커피, 차, 탄산음료 등 라운지에서 기대할 수 있는 모든 음료가 완벽히 구비되어 있습니다. 주류를 즐기고 싶으시다면 셀프서비스 바를 이용하시거나 다이닝 공간에서 주문해 드실 수도 있습니다.


총평
음식 퀄리티는 다소 기복이 있었고 라운지가 꽤 붐빌 수 있다는 단점은 있습니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매우 인상적인 라운지임은 분명합니다. 원월드의 많은 항공사들이 자사 허브 공항에 운영 중인 플래그십 라운지조차 이보다 못한 경우가 많으니까요(콴타스와 말레이시아항공 이야기입니다). 다음 방문 때 음식 조리 완성도만 개선된다면, 유럽 전체를 통틀어 손에 꼽을 만하며 히드로 공항 터미널 3에서는 단연 최고의 라운지라 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