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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볼루트 울트라(Revolut Ultra) 라운지 무료 이용 혜택이 생각보다 별로인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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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월 60유로(1년 치를 일시불로 선납하면 월 50유로)라는 엄청난 금액의 레볼루트 울트라(Revolut Ultra) 가입 초대를 받았습니다. 핀란드에 살고 있는 저로서는 위워크(WeWork)나 클래스패스(ClassPass) 같은 제휴 혜택은 전혀 쓸모가 없었기에, 자연스레 이 프리미엄 카드의 핵심 세일즈 포인트인 공항 라운지 무료 이용 혜택에 눈길이 갔습니다. 솔직히 말해 꽤 구미가 당겼습니다. 무제한 라운지 이용 혜택을 위해 라면을 좀 더 끓여 먹으며 월 60유로를 감당할 가치는 있지 않을까 싶었죠. 하지만 꼼꼼히 조사를 해보니, 이 라운지 혜택은 광고와는 전혀 딴판이었습니다. 😅

서류상으로 본 레볼루트 울트라 라운지 혜택

그렇다면 ‘무제한 라운지 이용(이용약관 적용)’이란 과연 실제로는 어떤 의미일까요? 항공편을 이용할 때 공항 라운지에 입장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다만 이 혜택은 본인 전용이므로, 항공사 우수 회원 티어가 제공하는 일반적인 혜택인 ‘본인 및 동반 1인 무료 입장’은 기대할 수 없습니다. 레볼루트 울트라는 본인만 입장 가능하며, 동반자 무료 입장은 불가합니다.

이 점만 제외하면 얼핏 다 좋아 보입니다. 비행기를 탈 때 라운지에 입장할 수 있고, 약 28유로에 동반자 패스를 별도로 구매할 수도 있으니까요. 그러니 동반자를 데려가는 것도 그리 큰 문제는 아닌 것 같습니다. 네, 서류상으로는 아주 완벽해 보이지만, 실상을 파고들기 시작하면 현실을 마주하게 됩니다.

레볼루트 울트라 라운지 혜택의 실체

저는 레볼루트를 꽤 오랫동안 써왔고, 가끔 유용한 부가 기능으로 라운지 이용권을 구매해 이용하곤 했습니다. 이번에 레볼루트의 이용약관을 자세히 살펴보니, 라운지 제휴 네트워크를 중국의 드래곤패스(Dragon Pass)로 변경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게 무엇을 의미할까요? 바로 이용 가능한 라운지 수가 그 어느 때보다 줄어들었다는 뜻입니다.

하지만 레볼루트는 전 세계 1,000여 개 라운지를 이용할 수 있다고 홍보합니다. 원월드(oneworld)가 600여 개, 스카이팀(SkyTeam)이 750여 개를 약속하는 것과 비교하면 레볼루트의 커버리지가 훨씬 넓어 보이지 않나요? 하지만 천만의 말씀입니다! 레볼루트에 등록된 ‘라운지’ 중 상당수는 라운지라고 부를 수도 없는 곳들입니다. 세계 최대 규모 공항 중 하나인 LAX(로스앤젤레스 국제공항)을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LAX 공항의 레볼루트 울트라 제휴 라운지 목록

LAX의 ‘라운지’ 목록은 그야말로 처참합니다… 제대로 된 라운지가 단 하나도 없기 때문입니다. 비디오 게임방은 라운지가 아니며, 마사지 샵 역시 라운지가 아닙니다. 레볼루트는 분명 라운지 무료 이용을 약속했는데, 정작 라운지라고 올려둔 곳들의 대다수가 라운지가 아니라니 거의 눈속임처럼 느껴집니다. 이쯤 되면 주유소도 라운지라고 부를 기세입니다.

LAX만 유독 상황이 나쁜 것일 수도 있으니, 대형 공항이 있는 다른 나라들은 사정이 나을지 살펴보겠습니다. 다음으로 도쿄 하네다 공항을 확인해 볼까요?

하네다 공항의 레볼루트 울트라 라운지

하네다 공항에는 이용할 수 있는 곳이 아예 없습니다. 도쿄 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귀국편은 반드시 나리타 공항 출발로 예약하시는 게 좋습니다. 레볼루트 울트라로 이용 가능한 라운지가 나리타에는 몇 군데 있거든요. 그렇다면 스카이팀의 주요 허브인 파리 샤를 드골(CDG) 공항은 어떨까요?

파리 샤를 드골 공항의 레볼루트 울트라 라운지

파리 샤를 드골 공항에서는 오직 제1터미널에서만 라운지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그게 전부입니다. 요텔에어(YotelAir)에 대한 아쉬운 후기를 읽어보시면 알겠지만, 이곳은 라운지가 아니라 고작 10유로 상당의 스낵과 음료만 제공되는 호텔 로비에 불과합니다. 결국 특정 항공사를 이용할 때만 겨우 라운지를 이용할 수 있는 셈입니다.

이번에는 원월드의 핵심 허브인 시카고 오헤어 공항을 살펴보겠습니다.

시카고 오헤어 공항과 레볼루트 울트라 라운지

시카고 오헤어 공항에서는 딱 하나의 터미널에 위치한 라운지 한 곳만 이용 가능합니다. 다른 터미널에서 출발하는 항공편이라도 해당 라운지에 입장할 수는 있지만, 터미널 간 이동이라는 상당한 번거로움을 감수해야 합니다.

그렇다면 프랑크푸르트 공항은 어떨까요?

프랑크푸르트 공항의 레볼루트 울트라 라운지

프랑크푸르트 공항은 제휴 커버리지가 꽤 잘 갖춰져 있어 대부분 제대로 된 라운지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목록에도 여전히 마사지 샵이 ‘라운지’로 둔갑해 포함되어 있습니다. 여기서 일정한 패턴을 발견할 수 있죠. 전 세계 1,000여 개 라운지 중 상당수는 결코 온전한 라운지가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오해는 하지 마세요. 이용할 수 있는 라운지가 넉넉한 공항들도 분명 존재합니다. 예컨대 헬싱키 공항에서는 핀에어가 운영하는 곳을 제외한 모든 라운지를 이용할 수 있어 제법 훌륭합니다. 하지만 세계 주요 허브 공항에서조차 제대로 된 라운지에 들어갈 수 없다면, 과연 이 혜택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

결론

이번 글에서 살펴본 것처럼 레볼루트 울트라는 진정한 의미의 라운지 이용을 보장해 주지 못합니다. 항공사 티어가 없는 여행자라면 차라리 라운지 패스(Lounge Pass) 같은 플랫폼을 통해 필요할 때마다 라운지 이용권을 구매하는 편이 훨씬 합리적일 것입니다.

본 게시물에는 라운지 패스(Lounge Pass) 제휴 링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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