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들은 종종 프리미엄 라운지를 탑승 전 휴식을 취하고 재충전하며 럭셔리한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는 안식처로 홍보하곤 합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상하이 푸둥 국제공항 제1터미널의 39번 라운지(Lounge 39)는 정반대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퍼스트 클래스’라는 당당한 간판이 무색하게, 내부는 혼잡하고 불쾌한 냄새가 진동하며 몹시 덥기까지 합니다.
위치

39번 라운지는 상하이 푸둥 국제공항 제1터미널 내에 위치해 있으며, 중국동방항공 라운지 바로 옆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안타깝게도 두 라운지의 대비는 이보다 더 극명할 수 없을 정도입니다. 중국동방항공 라운지가 쾌적하고 시원하며 아늑한 반면, 39번 라운지는 숨이 턱 막힐 정도로 덥고 붐비며 불쾌한 냄새로 가득 차 있습니다. 지친 여행자에게 편안한 휴식을 제공하기는커녕, 전용 휴식 공간이라기보다는 환기가 전혀 안 되는 대합실에 들어선 듯 답답함마저 느껴집니다.
인테리어 및 분위기

39번 라운지에서 가장 실망스러운 부분 중 하나는 바로 인테리어 디자인입니다. 럭셔리함이나 안락함은 찾아볼 수 없고, 차갑고 삭막하며 마치 벙커 같은 느낌을 줍니다. 세심한 배려나 시각적인 따뜻함이 결여되어 있어, 투숙객을 대접하기 위한 공간이 아니라 단순히 군중을 수용하기 위한 실용적 공간이라는 인상을 풍깁니다. ‘퍼스트 클래스’ 라운지라고 자처하지만, 내부 분위기를 보면 그런 주장은 실소를 자아내게 하거나 불쾌감마저 들게 합니다.

식음료 및 다이닝

39번 라운지의 다이닝 옵션 역시 아쉬운 경험을 만회하기엔 역부족입니다. 뷔페는 맛과 플레이팅 모두 평범한 수준 이하로 실망스럽습니다. 다행히 누들 바가 마련되어 있어 이 라운지의 몇 안 되는 장점 중 하나로 꼽을 만합니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최소한의 구색만 갖췄다는 인상이 강해, 허기를 채울 수는 있어도 만족감을 느끼기는 어렵습니다. 이 정도 라운지가 유럽에 있었다면 그럭저럭 봐줄 만했겠지만, 아시아 공항 라운지의 기준은 그보다 훨씬 높습니다.

음료 및 주류

비행 전 가볍게 마실 거리를 찾는다면 39번 라운지에도 약간의 선택지는 준비되어 있습니다. 음료 종류가 다소 제한적이긴 하지만 전반적으로 무난한 편입니다. 물론 퍼스트 클래스 수준의 라운지에서 기대할 법한 세심한 배려나 품격은 전혀 찾아볼 수 없지만, 이미 이 시점에서 이 라운지가 Priority Pass에 적힌 ‘퍼스트 클래스’라는 이름값에 부응할 생각조차 없다는 점은 분명해 보입니다.

총평
39번 라운지에서 가장 기가 막힌 부분은 뻔뻔하게 내건 ‘퍼스트 클래스’라는 간판입니다. 숨 막히는 더위, 불쾌한 악취, 벙커 같은 인테리어, 부실한 음식과 빈약한 음료 구성의 조합은 럭셔리함과는 너무나 동떨어져 있어 기만적으로 느껴질 정도입니다. 사실 이런 공간을 ‘퍼스트 클래스’라고 부르는 것은 여행자들에 대한 모욕에 가깝습니다. 상하이라는 도시와 이 주요 국제 허브 공항을 이용하는 승객들은 훨씬 더 나은 대우를 받을 자격이 있습니다. 대대적인 개선이 이루어지기 전까지는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은 라운지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