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스테르담 스키폴 공항에는 라운지가 꽤 많은 편이지만, 솅겐 조약 국가 간 노선을 이용할 때라면 KLM 크라운 라운지 25가 단연 최고의 플래그십 선택지입니다. 저 역시 이 라운지를 여러 번 이용해 보았는데, 유럽 내 항공편을 타기 전 편안히 휴식하고 제대로 된 식사를 즐기며 여유를 찾기에 가장 믿음직한 곳이었습니다. 이 모든 것은 케냐항공 플래티넘 티어 덕분이었죠.
위치 및 입장 자격

KLM 크라운 라운지 25는 공항 내 안내 표지판만 잘 따라가면 아주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솅겐 구역의 면세구역(에어사이드)으로 들어온 뒤, ‘Lounge 25’라고 명확히 적힌 표지판을 따라 이동하면 됩니다. 특히 보안 검색대와 매우 가깝다는 점이 큰 장점인데요. 우선 보안 검색(패스트트랙)을 통과하자마자 바로 라운지가 위치해 있어, 스카이팀 엘리트 플러스 회원이거나 비즈니스/퍼스트 클래스 탑승객이라면 더욱 편리합니다. 보안 검색을 마치자마자 터미널을 길게 걸을 필요 없이 곧바로 라운지 입구에 도착하게 됩니다.
디자인 및 분위기
라운지는 세련된 스타일과 실용성 사이에서 훌륭한 균형을 보여줍니다. 인테리어는 현대적이고 깔끔하며 KLM 특유의 감성이 잘 묻어나 있고, 식사와 업무를 모두 편하게 볼 수 있도록 기능적인 좌석 배치를 갖추고 있습니다. 화려함보다는 실용성에 신경 쓴 느낌이라, 탑승 전 식사를 즐기거나 빠르게 이메일을 확인하기에도 동선이 쾌적합니다.

다만 워낙 인기 있는 라운지이다 보니 피크 시간대에는 다소 혼잡할 수 있습니다. 자리를 아예 찾지 못할 정도는 아니지만, 아침이나 이른 오후 등 붐비는 시간대에는 기대만큼 고요하고 한적한 휴식처가 아닐 수도 있습니다. 한 가지 눈에 띄는 디자인적 특징은 터미널을 내려다보는 대형 유리창입니다. 자연 채광이 풍부하게 들어와 개방감을 주지만, 반대로 지나가는 승객들이 라운지 내부를 쉽게 들여다볼 수 있어 프라이버시가 약간 아쉽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식사 메뉴
KLM 크라운 라운지 25의 진가는 바로 식사 메뉴에서 드러나며, 스키폴 공항의 다른 솅겐 구역 라운지와 비교해도 확실히 돋보입니다. 개인적으로 유럽 내 노선 기준, 식사 측면에서는 암스테르담 최고의 라운지라고 생각합니다.
조식 메뉴는 단순히 구색만 맞춘 수준이 아니라 꽤 알차게 준비되어 있습니다. 스크램블 에그, 해시브라운, 버섯 볶음, 베이컨 등 따뜻한 핫푸드 메뉴가 고정적으로 제공되며, 회전율이 빨라 음식이 바로바로 채워지고 퀄리티도 안정적으로 유지됩니다. 의무감에 마지못해 먹는 공항 라운지 음식이 아니라, 비행 전 기분 좋게 즐길 수 있는 식사입니다.

핫푸드 외에도 디저트를 즐기는 분들이나 커피와 함께 곁들일 가벼운 다과를 찾는 분들을 위한 베이커리 및 디저트 코너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전반적으로 솅겐 구역 라운지라는 점을 감안하면 음식 구성이 매우 넉넉하고 세심하게 기획되어 있습니다.

음료 및 바
음료 라인업 역시 탄탄합니다. 무알코올 음료로는 탄산음료와 주스, 라운지 곳곳에 비치된 준수한 퀄리티의 커피 머신이 있습니다. 주류를 원하시는 분들을 위해 셀프서비스 바에 다양한 종류의 주류도 풍성하게 준비되어 있습니다. 이용하기 편하고 효율적으로 동선이 짜여 있어, 유럽 라운지 중에서도 손꼽히게 잘 구성된 셀프 바 형태입니다.

총평
종합적으로 볼 때, KLM 크라운 라운지 25는 기본기가 매우 탄탄한 라운지이며 유럽 내 솅겐 노선 라운지 중에서도 손꼽히는 수준을 자랑합니다. 다소 쌀쌀맞게 느껴질 수 있는 네덜란드 특유의 분위기와 달리, 라운지 자체는 복잡한 터미널의 소음에서 벗어나 편안하고 안락하게 쉴 수 있는 훌륭한 쉼터가 되어줍니다. 라운지 입장 자격이 있고 유럽 내 항공편을 이용하신다면, 방문해 볼 가치가 충분한 곳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