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노이 아키노 국제공항(NAIA)을 이용할 때 말하바 라운지(Marhaba Lounge) 입장 자격이 있다면, 탑승 전 시간을 이곳에서 보낼 만한 가치가 있는지 궁금하실 텐데요. 붐비는 출국장보다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 무료 식음료를 즐길 수는 있지만, 결코 고급스러운 경험과는 거리가 멉니다. 위치와 좌석부터 음식, 전반적인 분위기까지 마닐라 말하바 라운지의 생생한 이용 후기를 전해드립니다.
위치 및 입장 안내
니노이 아키노 국제공항(NAIA)의 말하바 라운지는 9번 탑승구(Gate 9) 부근에 자리하고 있어, 해당 터미널에서 출발하는 국제선 승객들에게 접근성이 좋은 편입니다. 다만 한 가지 주의할 점은 공항 내 일반 라운지 안내 표지판이 혼란스러울 수 있다는 것입니다. 보이는 라운지 표지판을 무작정 따르기보다는 9번 탑승구 방향 표지판을 따라 이동하셔야 불필요하게 많이 걷는 일을 피할 수 있습니다.

첫인상
말하바 라운지에 들어서자마자 가장 먼저 체감되는 것은 바로 아담한 규모입니다. 좌석 수가 한정된 매우 작은 라운지라 이용객이 많지 않은 시간대에도 금세 붐비는 느낌을 줍니다. 내부는 아늑함보다는 실용성에 치중되어 있으며, 다소 어두침침한 분위기 탓에 탑승 전 편안한 휴식을 취하기에는 다소 아쉬웠습니다.

인테리어는 다소 노후되고 따뜻한 느낌이 부족해 마닐라 공항의 여러 라운지 중에서도 크게 인상적이지 않은 편에 속합니다. 몇 시간 동안 여유롭게 휴식할 수 있는 넓은 공간을 기대하신다면 실망하실 수 있습니다.
좌석 및 안락함
안락함 역시 말하바 라운지의 아쉬운 부분 중 하나입니다. 의자는 딱딱하고 등받이가 곧게 솟아 있어 여행객들이 흔히 기대하는 푹신한 라운지 안락의자보다는 교회의 긴 나무의자를 연상시킵니다. 탑승 전 대기 시간이 길다면 오래 앉아 있기가 금세 불편해집니다.
협소한 공간과 맞물려 이러한 좌석 배치는 필요 이상으로 오래 머물고 싶지 않게 만듭니다. 돌아다닐 수 있는 공간이 전혀 없다 보니 지나가는 사람들과 계속 부딪히기 일쑤였습니다.
음식 구성
음식 구성은 소박한 편입니다. 방문 당시 맛볼 만한 메뉴가 몇 가지 있었는데, 특히 치킨 꼬치와 두부 요리가 뷔페의 하이라이트라 할 만큼 돋보였습니다. 그 외 핫푸드 메뉴는 대부분 면 요리 위주여서 든든한 식사를 원하시는 분들에게는 선택의 폭이 좁은 편입니다.

간단하게 준비된 샌드위치와 페이스트리 류도 있어 본격적인 식사라기보다는 가벼운 스낵 수준에 가깝습니다. 비행 전 간단히 허기를 달래기에는 충분하지만, 음식 자체를 기대하고 방문할 만한 곳은 아닙니다.

주류 및 음료
음료 구성은 필수적인 품목 위주로 갖춰져 있습니다. 탄산음료, 과일 주스, 생수, 커피, 맥주를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짧은 시간 머무르기에는 무난하지만, 대형 프리미엄 라운지에서 볼 수 있는 다양한 주류나 스페셜티 음료는 준비되어 있지 않습니다.

마닐라 말하바 라운지, 방문할 가치가 있을까?
마닐라 말하바 라운지는 복잡한 터미널을 벗어나 조용한 공간에서 무료 식음료를 즐길 수 있다는 기본 기능에는 충실한 편입니다. 특히 9번 탑승구 근처라는 편리한 위치는 인근 게이트에서 출발하는 승객들에게 분명한 장점입니다.
하지만 매우 협소한 공간, 다소 답답한 분위기, 불편한 좌석 때문에 장시간 체류하기에는 추천하기 어렵습니다. 치킨 꼬치와 두부 요리처럼 반가운 메뉴도 있었지만, 전반적인 음식 구성은 여전히 제한적입니다.









